설 명절을 닷새 동안 쇠는 베트남은 오늘이 긴 연휴의 마지막 날입니다.
내일부턴 2주일 앞으로 다가온 회담 준비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베트남 하노이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지선 기자!
하노이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두 번째 북미 정상회담 장소가 발표된 지 하루가 지났지만, 하노이는 겉보기엔 차분한 분위기입니다.
곧 회담 관계자들과 전 세계 취재진이 이곳 하노이로 몰려들 텐데요, 호텔과 관광업계에서는 예약 문의가 잇따르는 등 대규모 손님맞이 준비로 분주한 분위기가 감지됐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다낭이 아닌 하노이가 낙점됐다는 소식에 자랑스러운 표정과 함께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잠시 들어보시겠습니다.
[레 응웬 / 하노이 시민 : 두 정상 모두 경호와 보안에 매우 신경을 쓰는데 하노이로 결정된 것은 경호와 보안에서 인정을 받았다는 얘기잖아요. 시민으로서 자랑스럽습니다.]
예상 숙소와 회담장도 얘기가 나오나요?
[기자]
하노이엔 세계 각국의 정상들이 다녀간 최고급 호텔이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예상 숙소로 거론되는 곳은 대여섯 곳 정도입니다.
먼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숙소로는 북한 대사관과 가까운 멜리아 호텔이 거론됩니다.
북한 정부 관료가 하노이를 방문할 때 자주 이용하는 곳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머물렀던 메트로폴 호텔이나 메리어트 호텔에 머물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밖에 인터콘티넨탈 호텔과 힐튼 호텔을 비롯해 서호 북쪽의 쉐라톤 호텔 등이 거론됩니다.
지금 말씀드린 호텔 모두 회담이 예정된 27일 전후로 예약이 꽉 차 있었습니다.
직접 들러 예약 상황을 묻자 바로 그때는 어렵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회담이 열릴 장소로는 하노이 구도심에서 남쪽으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한 국립컨벤션센터가 거론됩니다.
지난 2006년과 2010년 정상회의를 개최한 경험이 있어 더욱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다만 두 번째로 만나는 두 정상이 1차 때보다는 좀 더 긴 시간을 산책과 담소에 할애할 가능성이 있어, 정원이 갖춰진 고급호텔이 만남의 장소가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하노이에서 YTN 김지선[sun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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